-

운동을 시작할 때, 런닝머신을 타면서 곰TV ( http://www.ipop.co.kr/ ) 보는 것을 즐긴다.
(런닝머신에 인터넷이 되는 PC와 LCD 모니터가 매달려 있다)
곰TV 컨텐츠 중 "다큐"는 네셔널지오그래픽의 좋은 프로그램들을 공짜로, 회원가입도 없이,
클릭 몇 번으로 볼 수 있다.

그 중에서 "세포의 신비"라는 것을 오늘 봤는데, 줄기세포를 이식해서
재활을 시키는 것이다. 즉, 척추손상된 하반신 불구자가 걷게 되는 등...이 가능한 것이지.

꽤 재미나고 놀라웠다.

재미난 지식 하나.
세포 중에서 가장 끝없이 번식하는 것이 코 부분의 세포란다.
그래서 후각은 인간에게 손상되지 않는 부분이라더라.
알다시피 우리의 청각은 너무나 쉽게 망가지는데 말이다.

그래서 다른게 아니라, 콧구멍으로 눈 사이의 부분의 세포 조직을 떼어내서 그것을
척추에 이식을 하는 것을 보여줬다.

물론, 완전히 치료된 사례는 없고, 몇 명이 적용받고 재활중이지만, 어쨌거나 쥐새끼한테는 완치에 가깝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들도 몇 년 후에 걸을 수 있기를 바란다.

...실로 인간은 대단한 유기체다.

저렇게 스스로 치료(healing) 하는 능력은 컴퓨터로 구현하기에는 대단히 힘들다.

아주 쉽게 생각해서, 고장난 놈을 진단(diagnosis)하는 놈, 그것을 또 진단하는 놈 등등...
이 연결고리는 이론상 무한대로 존재해야 한다.

마이크로프로세서에서는 WDT (watch dog timer) 개념이 하드웨어로 구현되어 있는데, 사이클이 멈추는 것을 자동으로 감지해서 reset 시켜준다. 하지만, WDT 스스로가 에러가 난다면, 꽤 끔찍하다. 실제로 그 경험을 해보면 프로세서 표면이 보글보글(?) 끓어오르고 타버린다.
물론 전원부터 뽑고 그냥 버려야지.

컴퓨터의 발전은, biometrics 를 적용하는 것으로 발전되가고 있다.
이러다가 우리 공학도들이 생물공부까지 해야 하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고전적인 예로는 컴퓨터 바이러스가 있겠고, 최근의 대표적인 예로는 dissemination 이라 하여 정보를 빠른 시간내로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알고리즘에 대한 연구가 한창이다. 이것의 착안은 감기바이러스 이다.

핸드폰 사용자간에 하나의 파일을 1만명에게 모두 전달시키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 등등이 그 응용사례이다. 이것이 쓸만해지면 꽤 멋지겠지?

줄기세포를 컴퓨터 공학 쪽으로 응용하면 어떤 게 나올 수 있을까? 줄기세포란 모든 세포의 시초이자, 궁극적으로 all-mighty 세포이다. 컴퓨터 구조상 all-mighty가 있을까?

나의 석사 때 지도교수님은 이것을 미들웨어라 생각하여 진행하고 계시지만, 이미 20년 전부터 시도되어온 이것의 성공사례는 사실 없다시피 하다. (흑...슬프다) 하지만, 논리적으로는 이것이 괜찮은 시도이므로 계속 진행되는 것 같다.

'생각의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6년 최고/최악의 물건.  (3) 2007.01.01
Naive  (0) 2006.09.10
진대제 장관님 왈: Risk Taking에 대해.  (1) 2006.09.09
논어와 사기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공자의 제자 중 안회는 예로서 으뜸인데, 그는 바보처럼 듣는 듯 하나, 후에 그것을 그대로 실천하며, 한번의 잘못을 되풀이하는 일이 없다. 그러나 그가 빨리 죽어서 안타깝다."
...꽤 흔한 이야기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배운 데로만 했더라면, 지금보다 더 완성도 높은 삶의 자세를 가지지 않았을까."

나는, 듣는 것은 잘하지만 실천을 못할 때가 많고
한 번의 잘못도 여러번 반복하기도 한다.

나는 그 반복을 할 때, 그 실수를 할 때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과거의 실수를 꽤 잘 기억해낸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일까? 꼭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어떤 습관은 2번의 반복만에 고쳐지고, 어떤 것은 5번의 반복 끝에 고쳐질 것이다.
하나 확실한 것은, 못고칠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스스로에게 이롭다는 것이다.

...

사회에서 프로페셔널이란, 주로 뒷심마무리로 결정된다.

나는 뒷심있다는 이야기도 듣고, 마무리도 깔끔하다는 말을 듣지만,
프로페셔널에 이르지 못했음을 느낄 때가 있다.
결정적으로 내 성에 찰 정도로 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별로 없었다.

나는 기대치가 대단히 높은 편인데, 사람에 대해서도 그렇고 나 스스로에 대해서도 그렇다.
장점이 많은 욕심이지만, 단점이라면 스스로에게 꽤 큰 좌절감을 줄 때가 있다는 것이다.
공격적인 삶의 자세에서, 혹은 처리할 일이 많을 때 나의 높은 기대치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모른다.

하지만, 회사에서 그리고 사회에서 이 마인드로 일했다가는 큰 문제가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시간이다.

나의 20대 초반에 가장 많이 바꾼 점이라면, 바로 시간관리일 것이다.

데드라인이란, 말그대로 죽음과 연결된 시간을 의미하지만, 나의 비교적 느슨한 타임라인들은 큰 문제를 낫기도 하였다.

나는 그것을 고치려고 무던히도 애썼다. 그리고 꽤 잘 고쳤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나는 일의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어서 시간만 잘 기록하고 염두하면 놓치는 일은 많이 줄었다.

오히려 일의 퀄리티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퀄리티에 목숨거는 것은 의외로 아마츄어였다.

이유는 간단하다. 프로페셔널이 되기 위해서는 이미 퀄리티를 의미하는 '실력' 이란, 이미 검증되고 완성된 후이기 때문이다. 재미난 것은, 나의 80%의 퀄리티는 부탁한 상대방은 120%로 생각하기도 하였다. 달리말해 40%는 댓가와는 상관없는 나의 욕심이었던 것이다.

물론, 내가 시간을 잘 못지키는 편이라고 평가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것에 대해서 나는 그저, "나는 아직 부족하지만, 나아져야 할 것"이라고 대답해야 한다.

'주관과 고집(主観と意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것이 나라면.  (0) 2006.09.04
리더의 위치로 남에게 부탁할 때.  (1) 2006.08.21
나에게 종교란  (89) 2006.04.13
연봉이 얼마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연봉은 무슨, 대학 연구소에 있는데.
나는 내 일에 만족하고 있으며, 문득 그것에 대해서는 담담해진 스스로를 보았다.

대학교 3학년 때 "아무리 후져도 200은 넘게 들어온다"고 말할 때 꽤 당당해 했던게 생각난다.
지금 생각하면? 꽤 우습다.

지금은 그것의 반푼밖에 못받지만, 그것에 대한 가치가 나에게 중요하지 않기에
별 의미를 못찾는 스스로를 본다.

지금은 성취감을 먹어야 할 때.
지금은 가야할 길에 대해서 보다 정성들여 생각하고 성실하게 행동해야 할 때.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는데,
부차적인 가치에 대해서 도그마에 허덕일 필요는 없다.

'통기레쓰(こばみ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봇 어플리케이션.  (2) 2006.09.11
위선적인 크리스챤  (1) 2006.07.23
끔찍했던 고시원 생활  (0) 2006.07.22
1 ··· 4 5 6 7 8 9 10 ··· 87 
BLOG main image
-
전형적인 개인 홈페이지
by ------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260)
생각의 기록 (128)
통기레쓰(こばみご) (52)
15분 스케치 (15分スケッチ) (0)
연구이야기(研究はなし) (0)
오픈램프 (0)
영화(映画) (42)
주관과 고집(主観と意地) (5)
사진(写真) (12)
NiCT (12)
Log (6)
- (0)

달력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