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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와 사기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공자의 제자 중 안회는 예로서 으뜸인데, 그는 바보처럼 듣는 듯 하나, 후에 그것을 그대로 실천하며, 한번의 잘못을 되풀이하는 일이 없다. 그러나 그가 빨리 죽어서 안타깝다."
...꽤 흔한 이야기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배운 데로만 했더라면, 지금보다 더 완성도 높은 삶의 자세를 가지지 않았을까."

나는, 듣는 것은 잘하지만 실천을 못할 때가 많고
한 번의 잘못도 여러번 반복하기도 한다.

나는 그 반복을 할 때, 그 실수를 할 때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과거의 실수를 꽤 잘 기억해낸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일까? 꼭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어떤 습관은 2번의 반복만에 고쳐지고, 어떤 것은 5번의 반복 끝에 고쳐질 것이다.
하나 확실한 것은, 못고칠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스스로에게 이롭다는 것이다.

...

사회에서 프로페셔널이란, 주로 뒷심마무리로 결정된다.

나는 뒷심있다는 이야기도 듣고, 마무리도 깔끔하다는 말을 듣지만,
프로페셔널에 이르지 못했음을 느낄 때가 있다.
결정적으로 내 성에 찰 정도로 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별로 없었다.

나는 기대치가 대단히 높은 편인데, 사람에 대해서도 그렇고 나 스스로에 대해서도 그렇다.
장점이 많은 욕심이지만, 단점이라면 스스로에게 꽤 큰 좌절감을 줄 때가 있다는 것이다.
공격적인 삶의 자세에서, 혹은 처리할 일이 많을 때 나의 높은 기대치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모른다.

하지만, 회사에서 그리고 사회에서 이 마인드로 일했다가는 큰 문제가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시간이다.

나의 20대 초반에 가장 많이 바꾼 점이라면, 바로 시간관리일 것이다.

데드라인이란, 말그대로 죽음과 연결된 시간을 의미하지만, 나의 비교적 느슨한 타임라인들은 큰 문제를 낫기도 하였다.

나는 그것을 고치려고 무던히도 애썼다. 그리고 꽤 잘 고쳤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나는 일의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어서 시간만 잘 기록하고 염두하면 놓치는 일은 많이 줄었다.

오히려 일의 퀄리티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퀄리티에 목숨거는 것은 의외로 아마츄어였다.

이유는 간단하다. 프로페셔널이 되기 위해서는 이미 퀄리티를 의미하는 '실력' 이란, 이미 검증되고 완성된 후이기 때문이다. 재미난 것은, 나의 80%의 퀄리티는 부탁한 상대방은 120%로 생각하기도 하였다. 달리말해 40%는 댓가와는 상관없는 나의 욕심이었던 것이다.

물론, 내가 시간을 잘 못지키는 편이라고 평가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것에 대해서 나는 그저, "나는 아직 부족하지만, 나아져야 할 것"이라고 대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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