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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과 고집(主観と意地)'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6.09.14 프로페셔널이란 #1 2
  2. 2006.09.04 그것이 나라면.
  3. 2006.08.21 리더의 위치로 남에게 부탁할 때. 1
  4. 2006.04.13 나에게 종교란 89
  5. 2005.07.08 싸게싸게 108
논어와 사기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공자의 제자 중 안회는 예로서 으뜸인데, 그는 바보처럼 듣는 듯 하나, 후에 그것을 그대로 실천하며, 한번의 잘못을 되풀이하는 일이 없다. 그러나 그가 빨리 죽어서 안타깝다."
...꽤 흔한 이야기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배운 데로만 했더라면, 지금보다 더 완성도 높은 삶의 자세를 가지지 않았을까."

나는, 듣는 것은 잘하지만 실천을 못할 때가 많고
한 번의 잘못도 여러번 반복하기도 한다.

나는 그 반복을 할 때, 그 실수를 할 때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과거의 실수를 꽤 잘 기억해낸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일까? 꼭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어떤 습관은 2번의 반복만에 고쳐지고, 어떤 것은 5번의 반복 끝에 고쳐질 것이다.
하나 확실한 것은, 못고칠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스스로에게 이롭다는 것이다.

...

사회에서 프로페셔널이란, 주로 뒷심마무리로 결정된다.

나는 뒷심있다는 이야기도 듣고, 마무리도 깔끔하다는 말을 듣지만,
프로페셔널에 이르지 못했음을 느낄 때가 있다.
결정적으로 내 성에 찰 정도로 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별로 없었다.

나는 기대치가 대단히 높은 편인데, 사람에 대해서도 그렇고 나 스스로에 대해서도 그렇다.
장점이 많은 욕심이지만, 단점이라면 스스로에게 꽤 큰 좌절감을 줄 때가 있다는 것이다.
공격적인 삶의 자세에서, 혹은 처리할 일이 많을 때 나의 높은 기대치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모른다.

하지만, 회사에서 그리고 사회에서 이 마인드로 일했다가는 큰 문제가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시간이다.

나의 20대 초반에 가장 많이 바꾼 점이라면, 바로 시간관리일 것이다.

데드라인이란, 말그대로 죽음과 연결된 시간을 의미하지만, 나의 비교적 느슨한 타임라인들은 큰 문제를 낫기도 하였다.

나는 그것을 고치려고 무던히도 애썼다. 그리고 꽤 잘 고쳤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나는 일의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어서 시간만 잘 기록하고 염두하면 놓치는 일은 많이 줄었다.

오히려 일의 퀄리티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퀄리티에 목숨거는 것은 의외로 아마츄어였다.

이유는 간단하다. 프로페셔널이 되기 위해서는 이미 퀄리티를 의미하는 '실력' 이란, 이미 검증되고 완성된 후이기 때문이다. 재미난 것은, 나의 80%의 퀄리티는 부탁한 상대방은 120%로 생각하기도 하였다. 달리말해 40%는 댓가와는 상관없는 나의 욕심이었던 것이다.

물론, 내가 시간을 잘 못지키는 편이라고 평가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것에 대해서 나는 그저, "나는 아직 부족하지만, 나아져야 할 것"이라고 대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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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서 유독 의기소침해지는 시기에,
주관과 고집의 섹션은 내가 이런 놈이었구나 라는 것을 일깨우기에
많은 도움을 준다.

실제로 그동안 내가 이 곳의 글을 안쓴 것 만큼
나는 나 스스로를 돌아보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

글이 몇 개 안되지만, 공통적인 나의 배경은 "겸업"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하루하루 즐겼다.

나는 항상 여러개를 했고, 일에서는 그 누구보다 어디에 속하든 가장 열정적이고 패기있고, 끝으로 아이디어가 샘솟는 사람이 되고자 했다. 그 점에서는 꽤 만족스러운 점수를 주고 싶은 20~25세였다고 생각한다.

연구소에 전념하면서, 나는 종종 이렇게 말했다.
"대학교 후에 직업이 하나인 적은 이번이 처음이야!"

익숙치 않은지, 때론 밤 늦게 어딘가(?) 나가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주체하기 힘들어서 괜히 올림픽대로-강변북로를 한바퀴 드라이브 해야만 안정이 될 정도로 엉덩이 붙이기가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무슨 일인지 연구소에서 나의 포지션을 깨닿고, 욕심과 이 곳에서의 가능성을 찾으면서 나는 또 일을 벌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연구소의 외부 기업과의 계약, 프로젝트 진행, 내부 리서치 그룹 활동, 기타 등등을 체크업 해나가면서 희열을 느끼고, 어느날엔가 문득 이 생각에 다다랐다.

내가 사실 하나에 집중하지는 못할 놈이라는 것을.

그렇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창의적으로 기획하고, 결단하고, 끝으로 무섭게 추진하는 것.
또 다른 일이 오면 "내가 한다"는 말로 시작하여, 시너지를 내고야 말게 하는 것.

그것이 나라면, 일을 한가지만 하게 되었다고 좋아할 노릇도 아니다.
이곳에서도, 나는 내 가능성대로 다 뽑고, 사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내 길이 아닌게 어딧겠나. 지금 서 있는 곳이 나의 길이지.

...

지금은 충분히 치열하게 살아도 손해볼 것이 없다.
까맣게 쓰러질 듯한 손해를 봤다면, 그것이 바로 배운 것이다.
배웠다면, 후에 더 잘하면 되지.

노여움과 슬픔은 나를 빛내기에 먼지구름일 뿐이다.
문득 지나쳤던 사람도, 언젠가 하늘만 보면 나를 발견하겠지.
그러기에 나는 적당히 희미한 빛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6개월이 지났고, 또 다른 2일도 지났다.

나를 가로막는 것을 더 이상 기억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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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오랫만에 쓰는 '주관과 고집' 섹션

그동안 나는 많은 리더를 만났다.
대부분은 벤쳐 회사의 리더이고, 그들은 안보이는 미래, 안정되지 않은 내부 시스템, 노동을 두려워하는 직원, 끝으로 무수한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회사를 지켜내야 했다.

몇몇은 홀로 고군분투 하였고, 몇몇은 파트너가 현명했으며, 또 몇몇은 이도저도 없이 망할 수 밖에 없는 캐릭터였다.

...

뭐가 어찌되었건, 나는 윗자리 아랫자리 있을 때 당연히 주로 아랫자리, 혹은 최하 꼬래비 자리에 있어왔는데, 가장 스트레스 받는 것이 바로 인터럽트 였다.

그들은 흔히 이렇게 말했다.
"나는 그런거 다 했어."
"고작 그런걸로 툴툴대냐"
"게으른 놈"

...등등.

문득 무서운 것을 발견했다면, 내가 랩의 지위가 올라감에 따라 느낀 것은 아래의 위치에 있는 사람을 이해하기란 정말로 힘들다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건, 내가 그것을 겪었으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정말 대단한 경험이다. 대충 책상물림하다가 학위나 고시 등으로 월반(?)한 사람들이 못 느낄 것을 느꼈다고 생각한다.

그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했는지는 다시 생각해도 참...말로 표현 못한다.

...

물론 지금 랩원들의 상황과 회사는 다르긴 하다.

회사는 일방적으로 task만 처리했고, 내가 욕심부리면 그것조차도 또 task가 되지만. 랩은 자신만의 욕심도 존재한다. 랩과 사회에 기여하지 않는 순전한 자신의 욕심 말이다. 하지만, 그것이 자신을 발전시키는 행위라면 막을 필요는 없다.

어쨌거나, 일이 있다면 시키긴 해야 겠고, 아래 사람은 스트레스 받아서 죽어버릴 상황.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

시간을 충분히 준다.
그것만이 답일 것 같다.

적임자가 나오면 적임자가 해야 겠지만, 책임자가 있는 상황에서는 책임자가 하는 것이 맞고, 그 책임자에게 부탁을 할 때는...

시간을 매우매우 여유있게 + 좀 더 여유있게 부탁한다.

사실, 그 여유는 나에겐 매우 힘든 일이다.
다그치고 몰아붙이고, 남보다 속도가 매우 빠른 나이기에 여유란 나로서는 대단한 인격수양을 요구했다.

최근 일련의 여행 중에 느낀 것이라면, 그 여유 좀 준다고 세상이나 조직이 망하지 않는다.

그렇다. 이미 그 상태로 몇년, 몇개월 있던 일이라면, 여유 좀 더 줘도 괜찮다. 물론 안해도 상관없을지도 모른다. 내 눈꼴에 밟혔다는 게 문제였으니까.

랜선 하나 묶고 책상 하나 맞추는 것 쯤 안해도 상관없다.
그렇게 살아온지 몇년 몇개월 되었으니까.

하지만, 해야 한다면 고작 랜선 묶는 10분의 일처리에도 2주일을 준다.

...그래야 했다...

난 그러면서도 치밀어오르는 답답함을 누르곤 하지만, 그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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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라...

난 뭘 믿든 그리 독실하기 힘든 성격이다.
지나치게 걸고 넘어지는게 그렇고, 내 마음에 쏙 들던가 넉다운되서 떨어지도록 만드는게 그렇고, 여느 종교가 그렇듯이 요란한 의식과 격식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5살 즈음에 엄마손(?) 잡고 교회에 간지 20년이 지났다.

지금도 난 그렇게 눈부신 기독교 신자가 아니다.
하지만, 기독교 신자라고는 말하고 다닌다.

똥싸다가 찢어질 고통일 때 하나님을 찾거나, 중요한 시험, 돈이 궁할 때 등등 내가 필요할 때만 골라서 찾는 편이다.


종교라...

난 하나님을 믿는거지 교회를 믿는게 아니고, 노래자체를 즐기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인간관계로 다른 것을 얻으려는 것도 아니고, 정책적으로 하나님 이름으로 사업하려는 것도 아니다.

난 왜 믿지?

사실 난 교회보다는 절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절은 조용하거든.
거기서 난 아무런 종교행위도 하지 않는다. 그냥 거기 앉아서 경치구경하는 걸 좋아한다.

절은 조용하거든. 최근 교회 카페가 생겨서 그나마 교회도 요즘은 좋아한다.


내가 믿는 건 믿는거고, 내가 좋아하는 건 취향일 뿐이지 그걸 의식과 규율때문에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니까 말이다.

교회가 커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진행이긴 하지만 난 커지는 것을 바라는 편은 아니다. 사실 교회가 커지면 군중심리가 무섭게 작용해서 더 뜨거워지고, 더 열정적으로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게 마음을 채운다고 생각하진 않거든.
마음이란 느낌이고, 느낌은 혼자 있을 때 더 잘 알아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요란한 행위를 하고서 눈물닦고 웃는 사람은? 그 사람은 그냥 그게 취향인거다.

누가 뭐라하든, 내가 그냥 믿으면 되는거고, 내 방식대로 믿으면 되는거다. 방식 자체도 내 맘으로 정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최소한 손은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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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사람에게 물건을 살 때...
더 싸게 해줘야 생각하는게 보통이렸다.

난 오히려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 친구도 잘되려면, 내가 그들에게 어찌보면 더 비싸게 사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내가 지금 좀 여유있다면, 그들에게 좀 더 줘도 굶지 않는다면,
왜 내가 그 몇만원 몇천원 아끼려고 머리쓰고 협상해야 하나.

친한 사람에게 물건을 싸게 샀다고 생각하고 산 다음에
더 싼 가격을 알게 되어서-인터넷 덕분에 더 싼가격을 아는 것 쯤이야 일도 아닐거다- 괜히 불쾌해질 바엔 그냥 오히려 더 붙여서 사는 것이 좋을 일이다.

난 아마 이런 생각으로 엄청나게 많은 손해를 봤을 것이다.
지금까지 적잖이 1-2만원 더 비싸게 사는 것은 일도 아니었으니
아마 스스로 돈을 벌기 시작한 5년동안만 따지면
너끈히 5000만원은 넘게 손해봤을 성 싶다.

상대방이 나를 바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상관없다.

"에이...형님도 먹고 살아야지~"

라고 너스레 떨면서 깍아주려는 사람에게 오히려 더 붙여서 사봐라.
상대방도 기분이 안나쁘다. 어차피 물건을 파는 것에 대한 가격일 뿐이니까.


그 덕분에 난 많은 장사꾼(?)들을 얻을 수 있었고,
때없이 웃을 수 있는 거래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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