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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5살 때부터 크리스챤이었다.

우리 어머니는 나름의 독실하신 신자로,
법원에 소속된 심리상담사고 그 뿌리는 목회신학이다.

형도, 아버지도...즉, 우리 가족은 나름 열심히 교회에 다닌다.

나 빼고.

중학교 때부터 이상한 의문점이 들었다.
아주 기초적인 성경 자체에 대한 질문부터...(이에 대한 답들은 대부분 너무 뻔해서 더 하기 싫더군) 간혹 볼 수 있는 지하철 전도, 답없이 기도하면 해결된다는 솔루션...

고등학교 들어와서 질문은 점차 공격적으로 변해갔다.
이상하게도 주변 교통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교회, 지나치게 소모적인 여러 투자, 도시미관상 밤에 공동묘지같은 빨간 십자가...

대학교 들어와서 질문은 꽤 구체적으로 되었다.
지나치게 강요하는 정신적 세계, 왜 손떨고 울고 손뼉치고, 노래 크게 안부르면 그것이 무슨 믿음의 척도인 마냥 껍데기에 치중하는가. 난 저 노래에 손뼉치기 싫다고. 난 스탠딩 콘서트를 매주 일요일마다 할 수 없다고.

대학원 들어와서는 완벽히 등을 돌렸다.
정치적 이슈에 출몰하는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인가...), 어떤 사람은 자신의 실수를 하나님으로 땜빵하고, 어떤 사람은 남의 고생은 생까고 다 하나님 덕분으로 돌려버리고 거룩한 척하는 것 등등...

소위 교회다닌다고 "거만해지는 사람"을 많이 봤다.
이상한 일이다.


그들은 매주 일요일 뭐라고 하면서 정작 이번 수혜 복구 도우미, 아니 헌금이나 모금조차도 안한다.

아이얘 대놓고 이기적으로 굴던가.

과연 우리나라의 기독교란 무엇을, 누구를 구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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