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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고시원에서 누가 방화를 해서 8명이 죽었다라...
덧붙여 나오는 기사들은 "고시원은 닭장같다"는 등등 안전문제에 대한 이슈가 나오더라.

내가 고시원을 1년동안 살았지. 음...
대학교 2학년 여름부터 3학년 여름까지.

그 때 교수님이 프로젝트 도와달라고 하셔서 학교에 있을 시간은 많아지고, 더불어 올림픽아파트에 과외학생도 많아서 집은 어차피 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누구의 추천인지...내 발로 간건지...하여간 고시원에 들어갔는데
고시원이 그저 좋은 이유는 보증금따위 전혀 없이 월 25만원이었다는 점 때문이다.

게다가 내가 들어간 곳은 당시 새로 연 곳이라서 벌레도 없었지.
난 벌레 없고+화장실 괜찮고+부엌이 고만고만하면...ok였다.

침구도 깨끗하고 나름 그 조건은 충실한 곳이었기에 들어갔는데.

1년 지나니까 허리가 이상해지더라. 아마 침대가 아주 안좋았던 것 같다. 게다가 생활도 피폐해지고, 공간은 딱 내가 누우면 세로길이의 여유가 없는 정도라서 누워서 보는 천장은 내 눈에 다 들어올 정도였다.

그러다보니 졸업 시기가 가까워 옴에 따라 늘어나는 짐과 잡것들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었다.

어느날 서용범이 추천으로 학교앞 sixty seconds라는 별명(등교시간 60초)이 있는 자취방으로 똑같이 보100-월25에 방은 세배는 큰 곳에 오니까 헐헐...내가 미쳤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시원.

나에게는 매우 끔찍한 기억이다. 내가 그런 곳에서 무려 1년을 있었다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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