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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생각의 기록 l 2006. 7. 8. 19:51
가끔 놀란다.

내가...

이렇게 분노를 쌓아두고 살고 있음을.

그 어떤 것으로도 풀리지 않고,
되풀이되고, 더욱 쌓여간다.

술은 잊게 해준다. 아주 잠시 동안.
커피도 마찬가지. 달콤씁쓸한 그 맛이 나의 기억을 잠시 내려놓게 만든다.

하지만, 풀어버리기에는 시간은 이미 지나갔다.
나는 참는 훈련을 매우 잘 받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참는 게 없어지지는 않더라.
정신이 방황하기에 좋은 날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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