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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조직이나 10%의 말썽쟁이가 있다.
뭐 20/80 법칩이랍시고 20%로 잡을 수도 있겠지만,
20%를 다 말썽쟁이로 몰기보다 그 중에 10%는 회생가능성 있는 자들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10%의 말썽쟁이 중 50%는 암(癌)적 존재라 생각한다.
조직 전체를 와해시키거나, 죽이는 사람 말이다.

암은 둘 중 하나로 치료한다.
격리시키거나 제거해버려야 한다.

문제라면, 제거할 때는 영향을 조금이라도 받은 부분도 함께 제거가 된다는 점이다. 그것은 꽤 자연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가급적 그런 문제를 조심스럽게 다루고 미세하게 그 부분만 도려내는 거야 의사의 손재주겠고 리더의 세심한 결단력을 믿는 수 밖에.

우리 연구소 현재 약 30명이다. 이론상 미꾸라지는 3명.
그 중 2명은 암적 존재라 생각한다.

1명으로 생각해도 되지 않냐고?
아니, 경험상 올림으로 생각해야 할 듯 하다.

그들은 진심으로 골치거리인데, 그들이 재주좋은 검색으로 이곳을 봐도 좋다. 난 가끔은 대놓고 그들을 무시하기도 한다.

그들의 특징은 크게 다음과 같다.
1. 결과가 없다. 논문 한편도 안쓰고, 페이퍼도 안읽는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
2. 불평이 많다. 회의 때 입만 나불대며 자기 불평하는거 보면 아이씨팔 소리가 다 나온다.
3. 약속을 어기고 변명을 댄다. 약속은 어길 수 있어. 그건 내가 양보하자구. 그냥 죄송하다고, 미안하다고 하면 된다. 너가 약속이 100개든 난 안궁금해. 내가 하루동안 3번이나 당부하고도 생까는 건 어느나라 쌘쓰냐.


아주 짜증나는 사실은, 그들이 그런 존재인지 모른다는 것이다.
이거 참 어처구니 없다.

"내가 뭘 잘못했는데?" "난 열심히 하고 있어. 도대체 누가 게으른거야?" 등등의 극히 파렴치한 말을 내뱉는데 서슴치 않는다.
이것들아. 위에 "절대적인" 기준이 있잖아.

난 그들을 가만 놔두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지금 칼을 대기는 조직이 위험하다. 일단 스스로 죽게 놔둬야 겠다.

그게 참 고민스러운데, 암세포를 놔두면 나중에 조직 전체가 위험하고, 지금 제거하기엔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린다.

미래를 위한 시간 투자가 필요한 것이냐. 아니면 현재 조직을 유지시키는 데 더 공을 들여야 하는가.

자.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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