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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신해철 고스트 스테이션이었다.

거기서 신해철이 '천사'라는 제목의 어떤 글을 읽어주는데, 내용은 이렇다.

가장인 한 남자가 집에 들어가기 전에
엘레베이터에 붙어있는 거울을 보고 두 손으로 입을 계속 늘리더라.
하는 말이, 집에 가서 찡그린 얼굴 보이기 싫어서 그렇다더라.
딸이 있는데 들어가자마자 죽을 상 쓰면 좋을게 없다더라.

내가 당시에 올림픽아파트 3층에 살았던지라, 나도 엘레베이터를 봤는데
확실히 입을 손으로 늘려주니까 좀 낫더군.

물론 난 가장도 아니고, 심지어 딸(?)도 없지만 집이든 학교든 사람을 웃는 얼굴로 대한다는 것은 대단한 힘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것이 발전되어서 때로는 억지웃음도 지을 줄 알게 되었다.

그것마저도 나에게는 도움을 주었다.

하지만, 절대로 억지 웃음을 지을 수 없다는 사람도 알게 되었다.
그것이 솔직한걸까? 글쎄.

나의 경우엔...
억지 웃음을 짓다보면, 이내 내 기분도 좋아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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