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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일을 해보면 참 답답해 죽는 게 있는데...

"2년 후에 양산될 제품의 컨셉을 정해 주세요!"
라는 제의를 받으면...

"당신 회사는 지금도 leading company를 못따라가므로 그 회사 따라가는 데만 2년이 걸립니다."
라는 답을 하고 싶어진다.

그래서 그런 말을 하면...
"그것은 너무 과감한 시도라서 안됩니다."
"아마 소비자도 너무 큰 변화에 놀랄 겁니다."
"제품 하나하나 만드는 데도 돈이 깨지는데 한번의 실수는 정말이지 너무나 큰 문제점을 낳을 것입니다."


날더러 어쩌라고 -_-;;;
당신들이 하지도 않을거면서 제안해달라고 하면 어떻게?


우리는 여기서 재미난 현상을 하나 관찰할 수 있다.

1. 대기업은 혁신적인 변화는 하지 않으려 한다.

2. 중소기업은 혁신만이 살 길이라서 혁신을 계속 시도한다.

3. 가끔 희박한 확률로 성공한다.

4. 그 땐 대기업도 중소기업들이 머리카락빠지면서 만든 것을 대부분 카피하거나 시도해본다. 이 시점인 이상 그것은 혁신이 아니다.

5. 대중은 시장에서 누가 먼저는 중요하지 않고 그냥 자신이 쓰는 제품이 좀 더 유명하거나 A/S 등 대기업만의 장점을 생각하고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 제품을 산다.

6. 중소기업이 실패하면 대부분 그 특허권이나 제품 라이센스 등을 대기업이 사버리기도 한다. 그러면 이거야말로 곰은 재주만 부린거다.


결론은 이래서 벤처니 뭐니가 참 힘들다는 거다.

이를 피하려면 몇가지 솔루션이 있다. 두둥...

1. 대기업이 전혀 관심없는 분야를 한다. 그러면 대기업은 경쟁이 아니라 고객이 된다. 내가 있던 곳처럼 인쇄업도 괜찮은 시도다.

2. 중소기업인데 무리를 해서라도 대기업만큼의 몸집을 단기간 내로 만든다. 아이리버가 괜찮은 시도였다. 성능도 좋았지만 대동소이했고, 그보다는 A/S의 승리라고 보는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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