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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 후기

NiCT l 2007. 3. 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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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 날 3시에 자기소개 프리젠테이션을 8명 앞에서 했다.
학부 때부터 한 것을 쭉 설명하려고 어머니한테 학부 때 작품 2개 가져와 달라고 해서
디카로 열심히 찍고 일본에 갔는데 막상 디카 메모리를 회사에 안들고 왔다.

그래도 뭐 연구소 블로그랑 이거저거 짜집기 해서 다른 설명을 많이 했다. 쩝.
좀 아쉽다. 준비하긴 한거였는데 말이다.

어쨌거나 7시부터는 웰컴파티랍시고 특급열차를 타고 가는 곳에 갔다.
버스로, 기차로 다 해서 대충 40분 걸렸다.
간 곳은 '아고라'라는 곳인데 이탈리안(?) 펍이었다.

'요우후- 레스토랑' 이라더군. 양풍(洋風) western restaurant.

가서 내가 좋아하는 아사히 생맥주를 1.5리터 먹고 사케 두 병을 마셨다. -_-;
교토는 물좋고 햇살도 뜨겁고 토질이 좋아서 local 사케 회사가 20여개나 된다고 한다.
쌀 품종이 좋다고 한다. 먹는 쌀 말고 술만드는 쌀이 따로 있다는데 그게 좋다는건지 먹는 쌀도 좋다는건지는 모르겠다.

기후는 한국으로 치면 이곳은 대구와 흡사하다. 여름은 무지막지하게 더워서 살기는 좋지 않단다.

간 곳은 아까의 8명 말고 몇 명이 더 있었는데 마쯔야마 아래의 vice-president (대충 50대 중반)도 왔고, 이나모리 씨라고 야마자끼씨와 친한, 관리부서 아저씨, 그리고 그 팀의 3명 정도가 왔다. 또 내 발표할 때 없었던 미자구치라는 젊은 교토대 출신의 같은 팀원도 왔다.

아무래도 나의 친화력은 타고난 듯 하다.
기무치노 기무상 데스~ (김치할 때 김씨입니다)하니까 상당히들 좋아하더군.
참고로 여기는 요즘 김치가 인기다. 건강식품이라서 마트가니까 다들 김치를 사더군.
모두 썰어진 배추김치에 색깔은 백김치랑 오리지날의 중간정도다.
종가집 김치는 콩자반 크기만큼으로 파는데 진짜 비싸다 -_-;;;;;; 양에 비해 진짜진짜 비싸다.

하여간 값싸고 밍밍해보이는 그것을 야마자끼씨는 이건 일본식 김치라고 나보고 사지 말라더라.

어쨌거나...
월요일이라서 부어라 분위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부었다. -_-;
맥주와 사케에 대해서 특히나 강력한...애주가의 피가 흐르는 나로서는 문제없었다.
이 사람들 진로소주 좋아한다는데 좀 고민이다. 이 사람들 본격적으로 마실 때 난 고전할 듯....일본 애주가들은 주로 섞어먹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폭탄주...

한 매니저 아저씨-이름이 타하라(田原)- 집이 나랑 같은 역이라서 문제없이 왔다.
그 사람도 영어 좀 해서 의사소통은 문제없었다.

나의 일본어 실력은 꽤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서 TV를 틀고 정리하는데 화면을 안보고도 무슨 선전인지 알정도다.
스스로에게 '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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