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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그녀는 나에게 "섭섭함"이라는 단어가 무엇인지를 가르치고 있다.

사실 내가 그렇게나 공감하지 않는 감정상태지만...

나는, 그것이 클 수록, 오히려 더 가까워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음,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섭섭하지 않으려고 하는 마음은
더 큰 섭섭함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했다.

그걸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내가 먼저 짚을 것은
'섭섭함'이라는 것이 모든 사람이 다 느끼고 사는 것인가...이다.

감정을 파이자르듯이 조각내는 것은 바람직한 어프로치는 아니지만,
나에겐 때론 필요하다.

회사를 내 손으로 내 손목을 자르는 느낌으로 그만 두었을 때,
그 때 너무 난리법석을 쳐서 더 남을 것도, 여운도 없이 되었음에도,
연락이 없는 것에 '살짝' 의아함이 드는 순간- 이정도가 섭섭함일까.

그녀가 다른 사람과 영화를 보러간다는 것 자체는 나에게 아무런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내가 그 시간에 그녀에게 어차피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없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내가 무언가를 계획하거나 해주려고 할 때, 함께하고 싶을 때,
그것이 어떠한 이유로 막혀버린다면, 적잖이 섭섭할 성 싶다.
아니, 섭섭함을 느낀다.

물론 그 생각이 그렇게 많이 들지는 않지만,
그녀는 나에게 그러한 섭섭함을 느끼는 것이 당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한다.

음, 그러니까 내 기준으로는 필요 이상의 섭섭한 감정을 느껴야 할 필요가 있는가
...로 다시 생각하게 된다.

김영재 오래전부터 사람 섭섭하게 만드는 재주로 아주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내가 그냥 무신경해서인지, 내가 감정이 매마른 놈의 자식인지, 아니면 내가 그쪽이 덜 발달된 감정미숙아인지 생각해볼 일이다.


확실한건, 난 사람 감정적으로 주눅들게 하는 데는 꽤 화려한 전과자라는 사실이다.

물론 스스로에게 별로 좋은 평가는 아니다.
감정적인걸로 죄지었다면 너무 억울하잖아?

난 한번 쯤 생각해봐야 한다.
내가 정말 그것을 위해 노력할 것인가,
아니면 "난 원래 그런 놈이야!" 하면서 살 것인가 말이다.

글쎄?

그것이 관계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야
내 기꺼이 이야기를 해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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