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기록

낙후된 인쇄 출판업.

------ 2005. 12. 19. 23:47
난 인쇄 출판 관련 회사에서 4년간 일했다.
...라고 말하면 사장님이 발끈하실 일이지만.
(우리 회사는 디자인 회사라고!)

여하간, 그 회사가 주로 인쇄물을 만드는 것은 사실이다.
나? 나는 회사의 본업과는 별 상관없는 일을 했지.

여하간...

국내 인쇄업은 약 10년 넘게 정체되어 있는데...
그러고도 이정도의 출판 퀄리티들이 나오는 게 신기할 정도다.

역시. 근성의 한국인들이다.

그들에게 나는 더욱 뛰어난 컴퓨터 프로세스를 권장하면
"너무 앞서나가는 것은 좋지 않아"라고 한다.

....내 제안은 이미 5년 전 것들인데 -_-a...
5년동안 제안했던 게 아니라, 10년 전 것을 쓰는 현 상황에서 5년 전 것을 제안한 것이라는 말.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맥OS9을 쓰며,
프로그램은 포토샵6,일러스트레이터8,쿽4.5 정도를 쓴다.

그것들은 너무나 후지고 낙후되어서
디자이너가 온전히 일할 수 없게 한다.

잦은 다운, 더 빠르고 쉬울 수 있는 작업의 쓸데 없는 지연(최신 프로그램들은 이것들을 수정하는 데 주력하지), 바보같은 출력퀄리티에 대한 무한루프 교정, 느려터진 속도...


이 모든 것을 내 언젠가 맘잡고 확 뜯어 고쳐서
적어도 우리 회사 만큼은 좀 뻔질나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게
꿈이었지만, 돈이 내 발목을 잡았다.

그것의 투자비와 디자이너들의 고충의 비용 계산이 별로 설득력이 없나보다.
하기사...써보질 않은 사람들이니 설득력이 없다.
-_-;

IT환경에 절어있는 내가 빠른건지,
아날로그 100%에 도전하는 이들이 느린건지.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