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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ie's kitchen.

생각의 기록 l 2005. 7. 17. 23:50


요즘 23번 food채널에 푹 빠져 있는데...

가장 날 흥분시키는 프로는
jamie's kitchen 이라는 영국 프로그램과 big mama's kitchen이라는
비슷한 한국 프로이다.

사진의 젊은 남자가 jamie이며,
얼굴 큰 아줌마가 빅마마's kitchen의 이혜정씨다. (굳이 푸드채널 싸이트까지 갔다)

둘 다 프로페셔널 요리사가 재잘대면서 독특한 요리를 만드는 것이다.
근데 어찌나 재밋는지...
(물론 단 하나도 따라한 것은 없다)

근데 오늘 Q채널에서 jamie's school launch인가...하는...(제목 불확실)
그 food채널의 스타 요리사 '제이미'가 영국 한 학교의 급식수준에 놀라서...
급식 식단을 확 바꾸는 시도를 하는 프로이다.

재밋는 점이 몇가지 눈에 띄는데...
첫째는, 늘 주방만 보아온 kitchen 프로와는 달리 몇달동안 온갖 고뇌와 일상, 가족까지
다 보여주는데 그는 상당히 부자라는 점.
독자적인 큰 레스토랑도 가지고 있다는 점.

둘째는, 아주 성격 끝내주게 고집스럽고 욕도 잘하고 짜증도 낼 줄 안다는 점.

셋째는, 아무리 "요리"는 프로지만...그도 낯설은 경험으로 인한 실수는 있다는 점.

그 실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이 프로의 가장 흥미로운 점인데...
레스토랑은 많아야 3~4인분 요리를 정성스럽고 최고의 가격에 하면 되는데,
이것은 무려 1000명분의 식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고
한사람 당의 예산은 고작 37팬스 뿐이라는 것.

처음 실수는....
recipie를 무시하고 요리를 하면서 창의력을 내는 제이미와
영양사의 제안을 받아들여서 recipie대로 만드는 급식체계와는 전혀 맞지 않는 점.
요리로서의 창의력도 중요하지만, 제 시간에 정량에 싼 가격을 맞추는 것은
참 힘든 일이다.

두번째 실수는...
늘 널려있는 재료들로 뚝딱뚝딱 만들던 그와는 달리 학교 급식은 하루 전에
미리 정확한 양을 주문해서 비치해놔야 다음날 요리에 차질이 없다는 것이다.

세번째 실수는...
처음에 온갖 영양가 중심으로 만드는 그의 음식을 학생들이 먹지 않는데,
이유는 야채덩어리가 보이는 것이 그동안 다진음식에 익숙한 애들한테는
혐오스러움(?)을 준다는 것 때문이다.
그 survey를 안하고 시도해서 첫날 음식은 굉장히 안나갔다.(음식이 부페식이다)

이 프로는 굉장히 재미있다.

내가 놀란 점은...
이것도 제이미가 그의 레스토랑 일도 수석주방장에게 재껴두고 팔 걷어붙이고
두달동안 매달려서 해본다는 것과 그러면서도 돈도 안받는 다는 것.
그리고 집에 늦게 들어가게 됨으로 인해서 가족에 충실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대단한 죄책감을 가진다는 것이다.

난 일해서 늦게 들어가는 것으로 별 죄책감 없는데
이렇게 성공한 사람들은 가족도 소중히 하는 것 같다.


이 사람 정말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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