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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는 프로그램 중 하나(Windows Live Mail Desktop)가 무료인 대신 광고를 보여주는데그 광고를 없애주는 걸 찾다가 알게 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광고를 제거해주는 것을 누군가가 만들었는데, 그것을 하고 나서 위와 같은 창이 뜨더라?

즉...이슬람교를 홍보하는 것을 마지막에 넣은 것이다.
클릭하니까 이슬람교의 신은 어떤 사람이고...뭐 어쩌고저쩌고 영어로 나오더라.

꽤 흥미있는 센스라고 생각되었다.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충족시켜주면서 선교를 한다라...
게다가 그 제안 방법은 버릇없지도 않고, 안보려면 그저 안본다고만 하면 끝이다.
강압적인 국내 여느 쓰레기 악성코드 제거 프로그램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모범적이다.

물론 인터넷의 한 페이지를 연결해주는 단순한 일이지만,
그리고 이것 하나를 넣는 것은 고작 '떳다떳다 비행기' 노랫가사말 보다 짧은 코드지만,
공짜 프로그램, 그리고 내가 원하는 것을 이쁘게 충족시켜주는 것을 쓰는 입장에서
그들이 이렇게 선교를 하든말든 그저 고마울 뿐이었다.

한마디로 '젠틀한 것들'.

...

우리는 어떠한가.
노상전도를 합리화하고 때론 극성이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충족시키기는 커녕 소음 만들기 급급하다.

아마 우리들이 어깨띠 두르고 건물 물청소라도 해주면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라 생각된다.
솔직히 노상전도인들이 나눠주는 전단지란 기독교인들에게마저도 자원낭비다.

종이 인쇄업에 3년간 있던 나로서는 이것은 대단한 자원낭비일 뿐이다.
펄프나 아끼지. 종이도 재생무지도 아닌, 코팅된 백색지를 써서 화학 오염 또한 유발한다.

지하철을 지나가는 사람을 무엇을 원하는가.
프로그램을 쓰는 누군가는 무엇을 원하는가.
그리고 힘겹게 하루 일과를 끝낸 아저씨는 무엇을 원하는가.

전도하는 입장이라면 상대방은 고객이다. 전도도 물론 비즈니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상대방에게 극진하게 하여 흔쾌히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해야 한다.

우리의 전도가 스타벅스 커피의 아침 무료 에스프레소 같다면,
누가 기독교 전도를 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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